산업계가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을 성장시켜준 산업군들의 정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새로운 미래 기술들의 등장하면서 산업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쟁, 자국 이기주의, 기후위기 등 여느때보다 불투명한 외생변수들이 많은 시대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어렴풋하게 보이는 미래이기는 하지만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안개로 덮인 도화지에 성장동력을 그려 나가고 있다. 뷰어스는 창간 9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그리는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국내 대표 원전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버티며 소형모듈원전(SMR)이라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 정책 속에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친환경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접합점을 찾고 있다. 눈총과 규제 속에서도 솟아날 곳이 있기 마련이다. 루마니아 클라우니스 요하니스 대통령(오른쪽)이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가운데)과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두산, 탈원전 정책 이겨내 SMR 선두로 도약…“2035년 630조원 시장”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대표 원전기업이 있으니 두산에너빌리티다. 당시 이 회사는 신규 수주는 물론 공장 가동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명예퇴직으로 내보내야 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눈총 속에서도 소형모듈원전(SMR)이라는 신사업 분야를 향한 개척일 지속했기 때문. 현재 글로벌 추세는 ‘SMR 패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정부 주도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SMR 개발에 나서고 있다. SMR을 신산업 분야로 내세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기술패권 중심에 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영국왕립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2035년까지 SMR 글로벌 시장 규모는 63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SK그룹, 삼성물산, GS에너지, HD그룹 등이 이 분야에 투자하고 사업 기회를 찾아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SMR 기술에서 가장 앞선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2017년부터 민간주도의 차세대 원자로 전략을 세웠다.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7년간 32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미국 SMR 사업에 뛰어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SMR 주기기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올해 3월초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따냈다. 뉴스케일파워는 2007년에 미국에 설립된 SMR 설계 전문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과 함께 이 회사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통해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가져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기기를 공급하는 뉴스케일파워가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은 SMR 공장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 소재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UAMPS(미국 유타 주의 발전 사업자)의 CFPP(무탄소 발전 프로젝트) 발전소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1기당 77MW(메가와트)의 SMR 6대를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관련 소재 및 주기기 수주 규모는 올해 4000억원, 2026년 7000억원, 2027년엔 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외에도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가스발전소 주기기인 가스터빈 등 수주, 해상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가스터빈 수주금액 목표는 7조원에서 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내 열분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주요조건합의(H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영국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에너지 사장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사진=SK지오센트릭) ■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에서 석유 뽑아내…GS칼텍스, 바이오원료 생태계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사양 사업으로 낙인이 찍혔다. 이 때문에 앞다퉈 친환경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항공유를 바이오 항공유로 바꾸거나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하기도 한다. 폐기물로 나온 플라스틱은 녹여서 새로운 제품으로 재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처음으로 납사 분해시설을 가동해 국가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회사다. 2021년 사명을 ‘지구 중심적’이란 뜻을 담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그간 석유에서 플라스틱을 만들었다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도시유전’에 도전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는 “플라스틱 가치사슬 전반의 순환 경제를 구축해 세계 최초의 친환경 재활용 기반의 화학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의 재활용은 크게 ‘기계적·화학적’ 재활용이다. 기계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수거, 선별하고 세척해 파쇄하는 등 재활용 공정을 거친 후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화한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시장 요구가 있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도는 높다. 세계 친환경 정책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소재도 이러한 재활용 제품이 쓰인다. 기계적으로 재활용하기 힘든 폐플라스틱은 열분해한다. 100도씨 저온의 해중합 반응을 통해서는 저품질 페트병이나 의류까지도 재활용할 수 있다. GS칼텍스와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SAF)로 화물기 시범운항을 시작한다. GS칼텍스는 자사 주유소들을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허브’라고 바꿨다. 기존의 주유만하던 이곳에선 전기차 충전도 함께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도 속속 늘리고 있다. GS칼텍스는 “미래 에너지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연료 외에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화이트바이오 사업은 석유원료를 바이오원료로 바꾸는 친환경 사업 중 하나다.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에 26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오는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만톤의 바이오원료와 식용유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 재생 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글로벌 바이오원료 시장에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화학과는 화이트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올해 1분기 시제품이 나온다. 지난해 6월에는 로레알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과 공급에 손을 잡았다. 지난해 9월에는 대한항공에 바이오항공유 시범운항을, HMM과는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을 시작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친환경 원료 개발을 통해 순환경제와 탄소저감 기여 등 ESG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엔텍이 네덜란드 Sif사에 공급하는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사진=GS엔텍, Sif사) 최근에는 GS그룹의 친환경 신사업 전략에 따라 GS엔텍이 기존 화공기기 제작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모노파일 생산설비 21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바꾼다. GS엔텍은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Sif사와 기술제휴도 체결했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향후 일본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작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기후변화와 탈탄소 등의 사업환경 변화를 적극적인 신사업 기회로 삼아 미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간기획] 정책과 눈총을 버티며 '기회' 찾아낸 기업들

두산에너빌리티, 탈원전 버텨 SMR 선두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시 유전’
GS칼텍스, 곡물로부터 바이오연료…항공·선박 실적용
GS엔텍, 화공기기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사업 전환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10 07:00 의견 0

산업계가 변혁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을 성장시켜준 산업군들의 정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새로운 미래 기술들의 등장하면서 산업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쟁, 자국 이기주의, 기후위기 등 여느때보다 불투명한 외생변수들이 많은 시대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어렴풋하게 보이는 미래이기는 하지만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안개로 덮인 도화지에 성장동력을 그려 나가고 있다. 뷰어스는 창간 9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그리는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국내 대표 원전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버티며 소형모듈원전(SMR)이라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 정책 속에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친환경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접합점을 찾고 있다. 눈총과 규제 속에서도 솟아날 곳이 있기 마련이다.

루마니아 클라우니스 요하니스 대통령(오른쪽)이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가운데)과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두산, 탈원전 정책 이겨내 SMR 선두로 도약…“2035년 630조원 시장”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대표 원전기업이 있으니 두산에너빌리티다. 당시 이 회사는 신규 수주는 물론 공장 가동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명예퇴직으로 내보내야 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눈총 속에서도 소형모듈원전(SMR)이라는 신사업 분야를 향한 개척일 지속했기 때문. 현재 글로벌 추세는 ‘SMR 패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정부 주도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SMR 개발에 나서고 있다.

SMR을 신산업 분야로 내세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기술패권 중심에 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영국왕립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2035년까지 SMR 글로벌 시장 규모는 63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SK그룹, 삼성물산, GS에너지, HD그룹 등이 이 분야에 투자하고 사업 기회를 찾아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SMR 기술에서 가장 앞선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2017년부터 민간주도의 차세대 원자로 전략을 세웠다.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7년간 32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미국 SMR 사업에 뛰어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SMR 주기기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올해 3월초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따냈다. 뉴스케일파워는 2007년에 미국에 설립된 SMR 설계 전문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과 함께 이 회사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 투자를 통해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가져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기기를 공급하는 뉴스케일파워가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은 SMR 공장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 소재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UAMPS(미국 유타 주의 발전 사업자)의 CFPP(무탄소 발전 프로젝트) 발전소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1기당 77MW(메가와트)의 SMR 6대를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관련 소재 및 주기기 수주 규모는 올해 4000억원, 2026년 7000억원, 2027년엔 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외에도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가스발전소 주기기인 가스터빈 등 수주, 해상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가스터빈 수주금액 목표는 7조원에서 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내 열분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주요조건합의(HO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영국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에너지 사장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사진=SK지오센트릭)


■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에서 석유 뽑아내…GS칼텍스, 바이오원료 생태계

정유사와 석유화학사들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사양 사업으로 낙인이 찍혔다. 이 때문에 앞다퉈 친환경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항공유를 바이오 항공유로 바꾸거나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하기도 한다. 폐기물로 나온 플라스틱은 녹여서 새로운 제품으로 재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처음으로 납사 분해시설을 가동해 국가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회사다. 2021년 사명을 ‘지구 중심적’이란 뜻을 담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그간 석유에서 플라스틱을 만들었다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도시유전’에 도전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는 “플라스틱 가치사슬 전반의 순환 경제를 구축해 세계 최초의 친환경 재활용 기반의 화학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의 재활용은 크게 ‘기계적·화학적’ 재활용이다. 기계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수거, 선별하고 세척해 파쇄하는 등 재활용 공정을 거친 후 불순물을 제거해 원료화한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시장 요구가 있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도는 높다. 세계 친환경 정책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소재도 이러한 재활용 제품이 쓰인다.

기계적으로 재활용하기 힘든 폐플라스틱은 열분해한다. 100도씨 저온의 해중합 반응을 통해서는 저품질 페트병이나 의류까지도 재활용할 수 있다.

GS칼텍스와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SAF)로 화물기 시범운항을 시작한다.


GS칼텍스는 자사 주유소들을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허브’라고 바꿨다. 기존의 주유만하던 이곳에선 전기차 충전도 함께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도 속속 늘리고 있다.

GS칼텍스는 “미래 에너지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연료 외에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화이트바이오 사업은 석유원료를 바이오원료로 바꾸는 친환경 사업 중 하나다.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에 26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오는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만톤의 바이오원료와 식용유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 재생 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글로벌 바이오원료 시장에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화학과는 화이트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올해 1분기 시제품이 나온다.

지난해 6월에는 로레알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과 공급에 손을 잡았다. 지난해 9월에는 대한항공에 바이오항공유 시범운항을, HMM과는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을 시작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친환경 원료 개발을 통해 순환경제와 탄소저감 기여 등 ESG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엔텍이 네덜란드 Sif사에 공급하는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사진=GS엔텍, Sif사)


최근에는 GS그룹의 친환경 신사업 전략에 따라 GS엔텍이 기존 화공기기 제작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모노파일 생산설비 21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바꾼다.

GS엔텍은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Sif사와 기술제휴도 체결했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향후 일본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작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기후변화와 탈탄소 등의 사업환경 변화를 적극적인 신사업 기회로 삼아 미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