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예외없이 엇갈린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다른 종목에 집중 매수세를 퍼붓고 있다. ■ 외국인, 한달간 삼성전자 5조 순매수...보유비중 '사상최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 5일까지 총 순매수 규모는 9조9257억5000만원 규모로 2위 SK하이닉스(3조6035억5000만원)보다도 무려 세배 가깝게 많다. 압도적 ‘최애 종목’이다. 특히 이 중 5조원 가까운 금액을 최근 1개월간 사들이면서 외국인은 7만원대부터 현재까지 주가를 끌어올리는 큰 손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 같은 집중 매수로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56.31%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52.86%) 대비 3.45% 증가로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최근 10년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2019년 말 기준 55.92%까지 늘리다가 ▲2021년말 50.96% ▲2022년 말 48.82%까지 줄였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비중을 늘리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 개인, 삼성전자 압도적 순매도...엔비디아로 향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매매 포지션은 완전히 정반대다. 삼성전자는 최근 1개월 간 개인들의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매도 규모가 무려 5조4710억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동기간 3972억9900만원 가량 순매도 포지션을 취해 국내 반도체 대표종목들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대신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반도체 관련주는 엔비디아다. 한달간 개인들이 사들이 엔비디아 주식은 8억7140만달러 규모로 한화 기준 1조2022억원 가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랠리를 연출하면서 개인들의 엔비디아 주식 매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개인 보관금액 기준으로도 지난달 한때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을 정도. 4일 현재 1위 테슬라와 2위 엔비디아의 보관금액 기준 격차는 12억4738만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 2023년 242% vs 44%...2024년엔? 눈에 띄는 것은 이들 두 기업의 주가 수익률 차이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242%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44%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가 13% 오르며 반등세를 굳힌 반면 엔비디아는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한달간 3% 오르는 데 그쳤다. 힌편 삼성전자가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높이는 등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임에도 호실적을 기록해 하반기 IT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새로운 목표주가로 12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vs 엔비디아 '엇갈린 선택' 결과는?

삼성전자, 외국인 5조 순매수·개인 5조 순매도
삼성전자 주식, 외국인 보유 비중 56%까지 늘어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7.08 12:24 의견 0

이번에도 예외없이 엇갈린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서로 다른 종목에 집중 매수세를 퍼붓고 있다.


■ 외국인, 한달간 삼성전자 5조 순매수...보유비중 '사상최대'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 5일까지 총 순매수 규모는 9조9257억5000만원 규모로 2위 SK하이닉스(3조6035억5000만원)보다도 무려 세배 가깝게 많다. 압도적 ‘최애 종목’이다.

특히 이 중 5조원 가까운 금액을 최근 1개월간 사들이면서 외국인은 7만원대부터 현재까지 주가를 끌어올리는 큰 손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 같은 집중 매수로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56.31%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52.86%) 대비 3.45% 증가로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최근 10년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2019년 말 기준 55.92%까지 늘리다가 ▲2021년말 50.96% ▲2022년 말 48.82%까지 줄였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비중을 늘리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 개인, 삼성전자 압도적 순매도...엔비디아로 향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들의 매매 포지션은 완전히 정반대다. 삼성전자는 최근 1개월 간 개인들의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매도 규모가 무려 5조4710억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동기간 3972억9900만원 가량 순매도 포지션을 취해 국내 반도체 대표종목들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대신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반도체 관련주는 엔비디아다. 한달간 개인들이 사들이 엔비디아 주식은 8억7140만달러 규모로 한화 기준 1조2022억원 가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랠리를 연출하면서 개인들의 엔비디아 주식 매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개인 보관금액 기준으로도 지난달 한때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을 정도. 4일 현재 1위 테슬라와 2위 엔비디아의 보관금액 기준 격차는 12억4738만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 2023년 242% vs 44%...2024년엔?

눈에 띄는 것은 이들 두 기업의 주가 수익률 차이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242%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44%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가 13% 오르며 반등세를 굳힌 반면 엔비디아는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한달간 3% 오르는 데 그쳤다.

힌편 삼성전자가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12만원까지 높이는 등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사이클 수혜 강도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받았던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결국 해소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임에도 호실적을 기록해 하반기 IT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실적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새로운 목표주가로 1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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