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태풍 피해보다 호우 피해가 더 커지는 추세다. 현대해상화재보험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19일 발표한 ‘풍수해보험을 통해서 본 여름철 사고 피해 특성’ 자료를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자연재해 정책보험 상품인 풍수해보험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1만3302건으로, 10년 전인 2013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액도 같은 기간 약 3배 증가했다. 조채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2020년 이후 집중호우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증가한 반면, 태풍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문위원은 “1912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 기후변화 분석 결과에 의하면 강한 강수의 빈도는 증가했으나 약한 강수는 오히려 감소해 집중호우 발생 비율이 증가해 왔다”며 “미래에도 강한 강수 현상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태풍보다 집중호우의 피해가 크고 광범위하다는 특징도 발견됐다. 태풍의 경우 제주도, 경상도 등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유발하는 반면, 집중호우는 충청도, 전라도, 경기도, 서울 등 전국적인 범위로 다수의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해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평균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강수 지속일 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이틀 누적의 경우 130mm 이상일 때, 3일 누적의 경우 140mm 이상일 때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일에 강수가 집중되지 않더라도 강수가 2~3일 동안 지속되며 누적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에도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 80mm 이상인 경우 경상북도에서 각각 가장 많았다. 태풍의 경우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보다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보험금 지급액이 약 54.4%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안의 낮은 수심, 편서풍에 따른 빠른 소멸, 수도권의 양호한 대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풍수해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태풍은 비닐하우스 등 온실 피해가 82.1%를 차지했다.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보험금 지급, 태풍보다 집중호우때 더 많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풍수해보험 특성' 분석자료 발표
"지난해 처음 태풍보다 집중호우 피해 보험금 더 많이 지급"
"당일 강수량 8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 증가 뚜렷"

최중혁 기자 승인 2024.07.19 12:34 의견 0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태풍 피해보다 호우 피해가 더 커지는 추세다.

현대해상화재보험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19일 발표한 ‘풍수해보험을 통해서 본 여름철 사고 피해 특성’ 자료를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자연재해 정책보험 상품인 풍수해보험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1만3302건으로, 10년 전인 2013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액도 같은 기간 약 3배 증가했다.

조채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2020년 이후 집중호우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증가한 반면, 태풍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문위원은 “1912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 기후변화 분석 결과에 의하면 강한 강수의 빈도는 증가했으나 약한 강수는 오히려 감소해 집중호우 발생 비율이 증가해 왔다”며 “미래에도 강한 강수 현상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태풍보다 집중호우의 피해가 크고 광범위하다는 특징도 발견됐다. 태풍의 경우 제주도, 경상도 등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유발하는 반면, 집중호우는 충청도, 전라도, 경기도, 서울 등 전국적인 범위로 다수의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해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평균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강수 지속일 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이틀 누적의 경우 130mm 이상일 때, 3일 누적의 경우 140mm 이상일 때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일에 강수가 집중되지 않더라도 강수가 2~3일 동안 지속되며 누적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에도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 80mm 이상인 경우 경상북도에서 각각 가장 많았다.

태풍의 경우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보다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보험금 지급액이 약 54.4%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안의 낮은 수심, 편서풍에 따른 빠른 소멸, 수도권의 양호한 대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풍수해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태풍은 비닐하우스 등 온실 피해가 82.1%를 차지했다.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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