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2동 232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종합구상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양천구 목2동 232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른 목2동 232일대 후보지는 면적 2만2315㎡ 대지에 최고 22층 이하, 약 580세대 규모로 재개발할 계획다.
후보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다. 협소한 도로와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해 보행 환경이 열악한 주거지로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 그간 지역 일부에서 엄지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목2동은 공항대로 및 도시철도 9호선 염창역과 등촌역이 인접해 차량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남측으로는 목동신시가지가 인접했으며 용왕산 및 매봉산 등 자연환경과 초·중학교(반경 500m 내 4개교) 교육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인근 모아타운 및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진행되면 주변지역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며 목2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함께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년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논의와 조정,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목2동 지역의 입지 특성, 주변 현황 및 개발 여건을 고려해 보행 친화적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 후보지 신통기획을 확정하면서 3가지 기획 원칙을 마련했다.
우선 주변 현황 및 단지 여건에 맞춰 도시계획의 적합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했다.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되 대상지 북측 인접 주거지역을 고려하여 아파트 주동 배치 및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대상지 남측 보행결절점에는 공공공지를 설치해 향후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의 차량 출입구를 2곳으로 분리해 교통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기존 보차혼용도로의 보차분리를 통한 보행환경 개선 및 도로 운영체계를 일반통행에서 양방통해으로 변경해 교통환경을 개선하였다.
다음으로 목동중앙본로 변 생활거점 조성을 위해 노선상업지역과 함께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도시미관을 고려한 경관 특화계획을 수립했다.
목동중앙본로 가로변에 배치되는 아파트 주동은 가로경관 특화를 위해 저층부에는 플로팅 매스 계획을 통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고층부에는 돌출형 입면 및 매스 중첩 등 다양한 특화 입면계획을 도입했다.
끝으로 단절된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고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공공보행통로 및 단지 내 가로를 계획했다.
보행 편의성 및 개방감 확보, 가로활성화를 위해 건축한계선(3m)을 계획했으며 대상지 중앙을 동서로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용왕산근린공원 등산로 방향 보행연속성을 확보했다.
시는 목2동 232일대 재개발 사업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2동 232일대는 기존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환경상의 단점을 보완하여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으며 지역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