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전날 동양·ABL생명 인수를 결의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오버페이 없는 딜'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부족한 자본력 하에서 최선의 행보"라며 "경쟁 은행들과의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갭 해소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은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낮은 인수가로 오버페이 논란은 물론 자본비율 하락 우려도 불식시켰다"며 "성공적인 딜 클로징 가정시 ROE 개선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향후 전개 시나리오로는 동양생명 잔여 지분 매입을 통해 완전 자회사를 추진한 뒤 ABL생명과 합병해 통합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전임 회장 관련 노이즈는 넘어야 할 산"이라며 "구체적인 인수 시점을 밝히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단기적으로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는 만큼 투자의견(매수)과 목표주가(1만8000원)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날 보고서를 내고 "주주환원여력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중장기 그룹 수익성 제고를 이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딜로 인한 보통주자본비율 예상 하락폭은 8bp에 불과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백 애널리스트는 "46조원에 달하는 피인수 생보사의 운용자산과 그룹 내 계열사들의 운용역량을 결합한다면 전사적인 운용수익률 제고가 이뤄질 수 있다"며 중장기 수익성 제고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