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 빌딩 전경 (사진=SK)
SK그룹 내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SKT)이 퇴직 시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주겠다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SK온도 사상 첫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3일 직원들에게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주는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에 처음 도입한 제도로 희망자는 2년간 유급 휴직을 할 수 있다. 휴직 후 퇴직하면 기본 퇴직금에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그러나 SKT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이 넘는 만큼 희망자가 많지 않다. 이에 이번에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제시한 것이다.
SK온도 이날,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최대 2년간 학비 지원책이 포함된 자기개발 무급 휴직 실시와 학위 과정 진학 시 2년간 학비의 50%까지 지원, 직무 유관 학위 취득 후 복직 시 나머지 50%까지 지원 등이다.
또한 최대 2년간 학비 지원이 포함된 무급 휴직도 제시했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겐 최선의 지원을 다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