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건조하고 이물감, 뻑뻑함, 작열감, 충혈, 피로감, 흐려 보임 등이 나타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불리는 건성안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구표면의 염증 질환이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눈의 노화로 인해 눈물 생성이 줄어드는 중년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40세가 넘으면 자연적으로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지고 눈물 분비관이 좁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냉·난방기의 사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장시간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
GS안과 김진형 원장.(사진=GS안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지난 2022년 237만8000명에 달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결막염, 각막염, 결막 결석, 시력 저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상태와 원인에 따라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처방으로는 인공눈물 등을 통해 부족한 눈물 성분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 눈물 외에 눈물막을 보호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점안제나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마이봄샘 기능 저하로 인해 기름층 배출이 발생하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했다면 IPL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IPL치료는 특정 파장의 광선으로 마이봄샘을 직접 자극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다. 이 치료법은 눈꺼풀에 광선을 조사해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 마이봄샘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히 받으면 충혈, 건조감, 뻑뻑함 등의 증상 개선 효과를 더욱 기대할 수 있다.
IPL치료는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 우리나라 KFDA 공인을 받은 치료법으로 메이요클리닉 등 전세계 20여 개국의 공인 의료기관에서 안전과 효과를 검증 받았다.
안구건조증 개선을 위해서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실천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안질환 예방, 적기 치료 등도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주기적으로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건조한 실내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을, 겨울에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준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하다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안구건조증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GS안과 김진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