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도 피부 위에 남겨진 흉터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방치하거나 자가 시도로 손을 댈 경우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색소 침착이 오래 지속되거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경우라면 흉터가 진피층까지 파고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단순한 재생 크림이나 각질 제거만으로는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흔히 여드름은 사춘기의 문제로 인식되지만,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반복된다. 문제는 여드름이 단순히 염증성 병변에 그치지 않고, 피부조직 손상을 남긴 채 치유될 경우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손으로 짜거나 염증을 방치한 부위는 주변 조직의 재생 과정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며 흉터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여드름 흉터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색소 침착형과 함몰형이다. 색소 침착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옅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자외선이나 자극이 반복될 경우 더 짙어질 수 있다. 반면 함몰형 흉터는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피부가 꺼져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섬유성 조직이 생성되어 외부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이러한 여드름 흉터 치료에 특화된 다양한 피부과 치료가 도입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아큐토닝이다. 아큐토닝은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레이저 기반 시술로, 피부 깊은 층의 염증과 색소 침착을 동시에 개선하며 진피 내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표피에 큰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멜라닌 억제 및 혈관 안정화 작용을 유도해 여드름 피부에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다만 여드름 흉터는 사람마다 발생 원인, 깊이,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 시술만으로 개선 효과를 단정짓기 어렵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1:1 상담을 통해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레이저 치료 외에도 필러, MTS, 박피 시술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시술 간격이나 횟수도 달라지므로 개인 맞춤형 치료계획이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드름이 생긴 초기에 흉터를 유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압출하거나 손으로 만지는 습관은 피부 손상뿐 아니라 세균 감염의 가능성까지 높이기 때문에, 여드름 초기 단계에서부터 피부과 전문 진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피부 장벽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흉터 예방에 중요하다.
또한 아큐토닝처럼 피지선 조절과 여드름 흉터 개선을 동시에 도와주는 치료는 가능한 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깨끗한 피부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동탄노블피부과의원 김영태 원장
도움말 동탄노블피부과의원 김영태 원장(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