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사진=시프트업)
서비스 2주년을 앞둔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에 호재가 겹쳤다. 대규모 N주년 이벤트에 글로벌 이용자들의 이목이 몰린 가운데,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며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26일 시프트업은 '니케'의 2주년 기념 특별 방송을 진행했다. 이 날 방송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지역에서 동시 생중계됐으며, 2주년 이벤트 정보, 신규 픽업 캐릭터, 업데이트 예정 콘텐츠 등이 소개됐다.
먼저 '니케'는 오는 31일 신규 2주년 이벤트 '올드 테일즈'를 시작한다. 신규 방어형 니케(캐릭터) '신데렐라'가 전용 코스튬과 함께 업데이트된다. 해당 이벤트 역시 기존 N주년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모두 풀 음성 더빙을 지원하며, 각종 미니게임도 선보인다. 이 밖에 신규 지원형 니케 '그레이브', '라푼젤'이 추가된다.
'홍련: 흑영' 프리미엄 코스튬 이미지. (사진='니케' 2주년 특별 방송 갈무리)
특히 새롭게 추가된 프리미엄 코스튬이 눈길을 끈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신데렐라', '이사벨', 'D: 킬러 와이프', '홍련: 흑영'의 코스튬 4종이 추가되며, 이 중 '신데렐라'와 '홍련: 흑영'의 스킨은 전용 컷신까지 추가됐다. 프리미엄 코스튬의 천장(확률형 뽑기에서 아이템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약 9만원이다.
신규 컬래버레이션 정보도 공개됐다. '니케'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프랭크 버거와 협업을 통해 각종 컬래버 굿즈를 제공한다. 또 오는 12월 7일부터 양일 간 열리는 'AGF 2024'에도 참가해 라이브 공연, 코스프레 행사, 공식 굿즈 스토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도 예고됐다.
이 날 방송은 한국에서 약 2만 명, 글로벌 동시 시청자 수 8만 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의 이목을 모았다. '니케'는 그간 N주년 이벤트마다 다채로운 콘텐츠, 매력적인 캐릭터를 추가하며 '축제'에 걸맞은 볼륨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이벤트에서는 필그림(고성능 캐릭터)만 3종을 추가하며 칼을 갈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시프트업)
여기에 '니케'에 대한 중국 외자 판호까지 발급되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외자 판호는 해외 게임사가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허가권이다.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의 해외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담당한다.
업계는 시프트업의 차기작 '프로젝트 위치스'가 오는 2027년 출시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판호 발급이 신작 부재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케'는 중국에서 '胜利女神:新的希望(성리여신: 신적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1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게임 시장도 일본 못지않게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니케'의 흥행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이 중국에 진출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던파 모바일'은 중국 출시 후 4개월 동안 누적 매출 10억 달러(1조 3885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케는) 초기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출 하향 안정화를 고려해 2025년 순매출액은 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