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국내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목전에 다가왔다. 대표작·신작의 글로벌 흥행을 거둔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등이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날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5일 위메이드, 6일 카카오게임즈, 7일 크래프톤, 넷마블, 컴투스 등 각 게임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먼저 넥슨은 가장 양호한 실적이 예고됐다. 에프엔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넥슨은 이번 3분기 약 1조3279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위기라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부터 이어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버전의 흥행, 신작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6467억원, 영업이익 25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43%, 33% 증가한 수치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중국과 인도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덕분이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지는 모양새다. 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기대작들의 출시도 예고됐다. 넷마블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3분기 넷마블은 매출 687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선보인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국내·외에서 흥행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엔씨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917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52.1% 줄어든 수치다. 'TL'의 글로벌 흥행 및 '리니지M'의 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선보인 신작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리니지2M'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어두운 실적이 예고됐다.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98.2% 감소한 수치다. 신작의 흥행 부재가 이어지면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 4분기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5종의 작품과 함께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 밖에 위메이드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418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83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나이트크로우'의 견조한 글로벌 성과, '쿠키런' IP 작품의 인기 반등에 힘입은 결과다. 업계는 국내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난해와 다르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엔데믹 전환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를 벗어나, 다장르·다플랫폼화에 주력한 전략이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3분기 예상 성적표는?…2N·K 웃었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 호실적 전망…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는 '흐림'

김태현 기자 승인 2024.11.04 09:32 의견 0
(사진=넥슨)

국내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목전에 다가왔다. 대표작·신작의 글로벌 흥행을 거둔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등이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날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5일 위메이드, 6일 카카오게임즈, 7일 크래프톤, 넷마블, 컴투스 등 각 게임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먼저 넥슨은 가장 양호한 실적이 예고됐다. 에프엔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넥슨은 이번 3분기 약 1조3279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분위기라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부터 이어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버전의 흥행, 신작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6467억원, 영업이익 25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43%, 33% 증가한 수치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중국과 인도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덕분이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점쳐지는 모양새다. 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기대작들의 출시도 예고됐다.

넷마블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3분기 넷마블은 매출 687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 선보인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국내·외에서 흥행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엔씨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917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52.1% 줄어든 수치다. 'TL'의 글로벌 흥행 및 '리니지M'의 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선보인 신작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리니지2M'이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어두운 실적이 예고됐다.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98.2% 감소한 수치다. 신작의 흥행 부재가 이어지면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 4분기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5종의 작품과 함께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 밖에 위메이드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418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83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나이트크로우'의 견조한 글로벌 성과, '쿠키런' IP 작품의 인기 반등에 힘입은 결과다.

업계는 국내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난해와 다르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엔데믹 전환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를 벗어나, 다장르·다플랫폼화에 주력한 전략이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지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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