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QnC가 단기 실적과 메모리 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 우려 등을 반영하며 줄하향세를 연출 중이다. 이에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자 더이상 반영할 악재는 없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27일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025년 반도체 CapEx 하향 조정으로 인해, 원익QnC의 단기 실적이 부담스럽지만 TSMC와 Lam Research향 실적 호조로, 여타 경쟁 업체 대비는 견조한 실적 흐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익QnC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2025년 반도체 CapEx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BM3e의 양산 검증 지연과 consumer 수요 부진이 삼성전자의 HBM 증설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고, 증설의 방식도 신규 장비 도입이 아닌 기존 LPDDR4 장비의 활용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설명.
특히 LPDDR4에서 HBM3e로의 장비 전환 과정은 반도체 부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익QnC의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삼성전자 메모리 부진에 따른 Cleaning 부문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그는 "2025년 원익QnC의 실적은 삼성전자의 HBM3e 양산 확대와 NAND 가동률 회복에 따라, 매출액 9616억원(전년대비 7% 증가)과 영업이익 1284억원(9% 증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멘티브 (MOMQ)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25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또 현 주가와 관련해 "현재 밸류에이션은 '영업적자 전환 우려가 팽배했던 2019년'과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시장의 급락이 나타났던 2020년 초' 수준"이라며 "해당 우려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원익QnC에 대한 투자의견 'BUY' 유지하면서도 전방 수요 및 2025~2026년 실적 전 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