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계엄령 선포에 반대하는 시민 및 이를 저지하는 경찰 병력들이 모여 혼잡스러운 상황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건설·부동산 경기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오후 10시25분께 44년 만에 선포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언이 6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환율과 증시 등 경제에 후폭풍을 촉발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4일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변동은 이미 우려된 사안이므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등에 따른 영향이 강할 가능성은 높지않다"면서도 "국내에서는 건설원가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고 환율은 건설자재나 원자재만이 아니라 유가와 같이 전방위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혹시나 환율 변동이 심화하면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달러 기준으로 계약을 하고 기성금을 받으니까 긍정적일 수는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지금의 업황이나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질 요인은 낮아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설 시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도 당장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정책적 혼란이 예상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연구위원은 "비상계엄이 건설경기나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정책방향의 변동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에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