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 한 해 약 3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5135억원을 포함,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자체 분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13.0~13.5%)에서 관리됐다.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그룹 측은 전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하나금융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다.

배당금의 경우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800원이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고정시키고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또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