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8조원대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민간참여사업은 LH가 민간건설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LH는 지난 2014년부터 민간참여사업을 통해 총 7만호, 21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했다. 오는 2027년까지 민간참여사업 비중을 연간 인허가 물량의 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2만7000호, 사업비 8조원 규모로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물량은 3000호, 사업비는 1조6000억원 늘었다.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총 14개 지구에서 13개 패키지 결합 형태로 신규 공모를 진행한다.

LH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 개최 안내 포스터 (사진=LH)


LH는 지난해보다 사업 추진 일정을 2개월 앞당겨 오는 4월까지 민간사업자 선정공고를 내고 연내 착공·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

LH는 우수한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 환경도 개선한다. 건설공사비 상승률 등을 반영해 기준공사비를 상향한다. 또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지반 여건, 상위계획 변경 등 협약 변경 사유 발생에 따른 금액조정 기준도 신설한다.

LH는 이날, 올해 민간참여사업 추진계획, 개선사항 등을 건설사와 설계사 등에 소개하기 위해 LH 경기남부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25년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도 연다. 이번 포럼을 통해 올해 ‘민간참여사업 물량 및 추진 일정’ ‘사업 추진지구’ ‘공모기준 주요 변경사항’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LH는 민간참여사업 방식을 활용하는 ‘장수명 특화사업’에 대해서도 알린다. 이는 층간소음 완화, 다채로운 외벽 디자인, 손쉬운 리모델링 등 공공주택에 민간의 혁신적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LH는 공공주택의 내구성을 높이고 건설업계 장수명주택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민간과 공공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주택공급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참여사업 물량을 확대하고 공모기준도 크게 개선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건설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