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5월부터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을 제한할 예정인 가운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수원과 파주의 무순위 청약에 수십만 명이 몰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 자이 렉스비아’의 무순위 청약(2가구)에 16만4369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에는 7만8096명, 84㎡에는 8만6273명이 몰렸다. 당첨 시 예상되는 시세차익은 2억~3억원에 달해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
같은 날 파주 운정 경남 아너스빌 디원(A18블록) 전용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1만6128명이 몰렸다. 이 역시도 당첨 시 2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다. 파주 운정 경남 아너스빌 리버(A48 블록) 2가구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 1가구에는 4390명, 전용 84㎡ 1가구에는 6766명이 몰렸다. 이들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1억~2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특히 GTX-A 노선 개통이라는 호재까지 있어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경쟁률이 급등한 배경에는 정부의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5월부터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 실수요자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나 투자 목적의 신청자들이 마지막 ‘줍줍’ 기회를 잡기 위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