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특별법 통과로 서해안 HVDC 프로젝트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호남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서해안 HVDC 프로젝트는 케이블, 전력 기기를 모두 포함한 사업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추산되며, 2036년 완공될 전망이다.
7일 나민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해저전력 케이블 설치 이력이 있는 회사가 드물기 때문에 LS마린솔루션이 서해안 HVDC 프로젝트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해상풍력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LS마린솔루션이 참여하는 다수의 발전단지 진행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로 안마 해상풍력(532MW)이 올해 상반기, 태안 해상풍력(500MW)가 올해 하반기에 신규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LS마린솔루션이 수행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보다 더 사업규모가 큰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또한 통신케이블에도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 그리고 중국의 해저 케이블 파손 의혹으로 빅테크의 대륙 간 해저 통신 케이블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LS마린솔루션은 과거 메타와 구글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ECHO 프로젝트)이 있는 만큼, 빅테크향 통신 케이블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올해 LS마린솔루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0.9%, 24% 증가한 1580억원, 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이 제시한 LS마린솔루션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현주가 대비 54.8%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