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서울시가 지난달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주간 상승폭이 2~3배 뛰는 등 한강변 주요 자치구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멈추며 서울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전국 아파트 가격 보합…수도권·서울 상승폭 확대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둘째 주(3월 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지난주(-0.01%) 대비 보합세로 전환됐다. 수도권(0.02%→0.05%)과 서울(0.14%→0.20%)의 상승폭은 확대된 반면, 지방(-0.04%→-0.05%)은 하락폭이 다소 증가했다.

■ 강남3구, 지속 상승세…‘마용성’ 상승폭 2~3배↑

서울에서는 서초(0.49→0.62%), 강남(0.52→0.69%), 송파(0.68→0.72%)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마용성’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포(0.11→0.21%), 용산(0.10→0.23%), 성동(0.08→0.29%) 등 세 지역의 주간 상승폭이 2~3배 증가하며 강남권의 상승 흐름이 한강변 자치구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 ‘노도강’ 지역도 반등…서울 전역 상승세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노도강’ 지역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원(-0.03→0.00%), 도봉(-0.02→0.01%), 강북(-0.02→0.03%)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전환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 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비역세권 및 구축 아파트와 같은 비선호 단지에서는 여전히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으며 상승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