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관세관련 방어주로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상반기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는 평가도 나왔다.
SK증권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영원무역은 OEM 커버리지 중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 가장 중립적인 포지션에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형권훈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관세 이슈로 인해 미국 소비심리가 약하고, 그에 비해 유럽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원무역의 경우 유럽향 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높아 매출의 지역별 Mix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아크테릭스 등 브랜드 로열티가 강한 성장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고객사의 Mix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올해 실적으로는 매출액 3조 9381억원(+11.9%), 영업이익 4493억원(+42.4%, OPM 11.4%) 수준으로 예상됐다. OEM 부문의 경우 달러 매출액이 상반기에 8.4%, 하반기에 4.6% 성장해 연간 기준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최저임금 상승이 연초부터 비용에 반영돼 올해는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흐름"이라며 "다만 SCOTT 부문은 작년에 과잉 재고를 소진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훼손됐고 재고는 작년 말 기준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평년 수준인 2000~3000억원보다 여전히 높다"고 전해왔다.
물론 올해 상반기 추가적인 재고 소진을 거쳐 상반기 말에는 정상 재고에 근접한 수준으로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작년 상반기엔 하반기 대비 재고조정 강도가 약했던 것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에 SCOTT 영업적자폭은 670억원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하반기 재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 하에 SCOTT 영업적자 폭이 1553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 SCOTT의 재고 문제는 이미 노출된 악재고,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OEM 부문의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