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1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폭의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적 기여도의 중심에는 역시 BTS가 있다.

9일 이환욱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브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7%, 48.9% 늘어나 각각 4428억원, 2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07억원, 311억원을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BTS 멤버 ‘제이홉’을 비롯한 보이 그룹 IP향 투어 모객력 확대가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투어 MD 및 신상품(캐릭터 MD)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1분기(비수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앨범 매출 비중 하락과 전반적인 고정비(인건비 등) 레벨이 상승한 영향으로 OPM 개선세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분기별 이익 개선세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 큰 폭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는 "주력 IP인 BTS의 글로벌 인지도 정점은 지났을 지 모르나 코로나와 군백기 동안 공연 티켓 가격 상승 및 확장된 글로벌 투어 시장(중국 한한령 해제)을 고려하면 2026년 실적 기여분은 역대 최대치일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데뷔한 저 연차 IP의 탈 아시아급 음원 지표 트랜드 역시 내년도 실적 레버리지로 두드러질 공산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가격 조정 및 기간 조정 시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쵸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