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무신사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의 밸류에이션 목표치는 10조원 수준. 이는 향후 무신사가 국내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성장 스토리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는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무신사의 2분기 실적은 동종 플랫폼 및 패션 업체 대비 압도적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3777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상품·제품·수수료 매출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줬고, 거래액도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LS증권은 15일 무신사에 대해 "IPO를 앞두고 최근 오프라인 확장과 신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7월 말 기준 28개로 1년 전 대비 2배 늘었다. 오프라인은 무신사 스탠다드, 이구홈 성수, 이구어퍼스 트로피, 이구키즈 성수,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등 여러 브랜드의 포맷을 통해 매장을 늘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패션·뷰티·스포츠·F&B를 아우르는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 오픈을 계획 중이다. 더불어 JV 설립을 통한 중국 진출, 오드타입의 말레이시아 가디언즈 수출 계약 등 해외 확장도 본격화되며, 단순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리테일러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무신사는 2023년 시리즈C 당시 약 3.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상장을 추진하며 10조원 밸류를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10조원 밸류는 지난 해 순이익 기준으로는 P/E 143배,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도 여전히 P/E 100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S 또한 약 7배 수준으로, 쿠팡 상장 당시 3.5배 대비 높은 밸류"라며 "결국 10조원 밸류는 국내 사업 다각화 성과와 일본 및 중국 등 해외 성장 스토리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