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삼성E&A)

삼성E&A가 올해 1분기에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E&A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2조980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순이익 157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0%, 24.9%, 4.2%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회사 측은 “수익성 중심의 수주와 철저한 프로젝트 손익관리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E&A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며 연간 실적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4000억원, 수주 잔고는 2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약 2년 2개월치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UAE에서 메탄올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를 수주하며 중동 최초의 친환경 플라스틱 플랜트 시장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친환경 분야의 입지도 넓혔다.

삼성E&A는 미래 에너지 시장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 기업 ‘넬(Nel)’의 지분을 인수해 수소 플랜트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AI·모듈화·자동화 등 혁신 기술을 통해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익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혁신과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