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와 '팔콘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의 Pre-EPC(설계·구매·시공 사전업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E&A 남궁 홍 사장(오른쪽),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 마크 베르브루겐 사장 (사진=삼성E&A)


삼성E&A가 중동 지역 최초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한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에 첫 진출 사례로, 고객 확보와 기술력 입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과로 평가된다.

삼성E&A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와 '팔콘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Falcon PLA Project)'의 Pre-EPC(설계·구매·시공 사전업무)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식은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 본사에서 삼성E&A 남궁홍 사장과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 마크 베르브루겐(Marc Verbruggen) 사장 등 양측 경영진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아부다비 칼리파 경제자유구역(KEZAD)에 위치한 부지에 연간 8만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Poly Lactic Acid)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PLA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자연 분해가 가능해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E&A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본설계와 EPC 예산 산출 등 프로젝트 초기 핵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 본 EPC 계약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번 수주는 친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 진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E&A는 2023년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저탄소(E&Able Low)', '무탄소(E&Able Zero)' '환경(E&Able Circle)'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및 ESG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E&A의 풍부한 플랜트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라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발주처와의 신뢰를 다지고, 중동 및 글로벌 친환경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