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과천 본사 전경.사진=안국약품
안국약품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매출 5000억원과 국내 제약업계 10위권 진입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성장 기반 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최근 방사성의약품 전 주기 솔루션 개발사인 레이메드와 전략적 투자 및 방사성의약품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메드는 영상 기반 신약 효력·독성 평가 솔루션 등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이를 기반으로 방사성 항암제 개발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둔다. 안국약품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R&D 역량을 강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이처럼 바이오벤처 등과 협업을 맺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R&D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에이피트바이오와 전략적 투자 및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안국약품은 에이피트바이오의 지분을 확보함과 동시에 에이피트바이오가 가진 항체 라이브러리 및 다양한 모달리티의 항체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인 항체 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목표 달성과 비전 실현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본부 조직을 경영지원부문, 생산부문, 영업/마케팅부문, 연구/개발부문 등 4개의 부문 체제로 개편해 업무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영업본부와 마케팅본부는 CH본부로 통합해 전략적 일관성과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R&D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도 이뤄졌다. 김도경 전무가 생산부문장으로, 연구개발부문장에 최청하 전무가 지난 2월 합류했다. 김도경 전무는 생산부문장으로서 제조 효율성 증대, 제2공장 증설 및 생산력 강화를 추진하며 공정 최적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청하 전무는 연구개발부문장으로서 차세대 신제품 개발전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R&D 역량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사옥을 이전한 후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4월 경기도 과천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그동안 흩어져있던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와 중앙연구소를 한 데 모은 바 있다. 아울러 과천 본사에 R&D 센터를 개소하고 기업부설 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합했다. 이는 최첨단 연구 환경을 마련하고 공동 연구와 연구 인력 간 소통을 늘려 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천 R&D 센터는 전용면적 약 3740㎡ 규모로 기존 서울 연구소의 약 3배 크기다. 이에 따라 약물전달기술(DDS) 기반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진을 확충하고 활발한 공동연구가 가능한 연구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과천 R&D 센터를 통해 R&D부터 관리 부문까지 한데 모아 차세대 개량신약 및 바이오신약 개발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췄다"며 "R&D 역량 강화와 함께 목표 달성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