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지난 23일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세 기관이 모여 ‘지속 가능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환경부, 신구대학교와 함께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대체서식지 조성에 나선다. LH는 지난 23일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세 기관이 모여 ‘지속 가능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개발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야생생물의 기존 서식지를 대신할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이들 종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관리 기법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지속 가능한 대체서식지 표준모델 구축, 서식지 조성 과정의 실행력 및 효율성 강화, 평가 및 모니터링 기법 개선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이동원 신구대학교 산학협력처장이 참석했다.
LH는 이번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안에 신구대 식물원 내에 ‘성남 서현지구 맹꽁이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고 맹꽁이(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의 이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생태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계획 수립부터 포획·방사, 이후의 모니터링까지 전 단계에 걸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공이 협력해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체서식지 표준모델을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도시 개발과 생태 보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LH가 국토개발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과제를 균형 있게 추진하기 위한 시도로, 향후 국내 개발사업에 있어 생물다양성 보전의 실효성을 높이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