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 2025년도 2분기 인기아파트 랭킹. (사진=직방)
올해 2분기 인기 아파트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무순위 청약 단지와 상한제 분양 아파트들이 주도했다. 아직은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전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지만, 향후 시장 재편에 중요한 참고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3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정보플랫폼 호갱노노가 ‘2025년 2분기 인기아파트 랭킹’을 공개한 가운데, 이처럼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 가장 높은 순 방문자 수를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총 13만5670명이 해당 단지를 조회해 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곳은 6월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 이후 ‘무주택자 전용 줍줍 단지’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1만20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강남권 입지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실수요층의 기대 심리를 끌어올리는 곳이다.
2위에는 2026년 10월 입주예정인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메디알레(13만111명)’가 새롭게 등장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 5월 최초 분양 당시 완판됐으나 계약 포기자가 발생하면서 무순위 청약이 결정된 6월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지난 6월 총 109가구에 대해 열린 무순위 청약에서는 1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 단지 외에도 신규 분양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덕에 상위 랭킹에 올랐다. 지난 5월 분양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0만7933명)’와 이달 분양 예정인 ‘잠실르엘(10만1788명)’이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기존 입주 단지 중에서는 ‘헬리오시티(10만656명)’와 ‘마포래미안푸르지오(7만9597명)’가 각각 5, 9위 자리를 지키며 순위권을 유지했다.
직방 빅데이터랩 김은선 랩장은 “2분기 인기 단지들은 대부분 실수요자가 선호할 만한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6.27 대책 이후에는 무순위 청약 제도 변화,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3분기부터 수요의 재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도금 대출 한도 축소,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등은 자금 계획이 필요한 실수요층의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