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3일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며 현장 직원들과 함께 안전시설과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겨울철 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동절기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을 본격 가동하고 협력사의 안전관리 인력과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한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결빙·화재 등 동절기 취약 요소를 집중 점검하고 공사금액 규모와 관계없이 안전관리자 의무 배치를 확대하며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전날 경기 안산 ‘힐스테이트 라군 인테라스 2차’와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현장에서 동절기 안전점검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동절기 대비 릴레이 캠페인에 맞춰 12월 첫 주를 ‘사고예방 특별 강조주간’으로 정하고 CEO 현장 점검, 안전교육, 노사 합동 점검 등을 집중 시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시설과 작업환경을 살피고 직원들에게 동절기 대응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난간과 가설재의 미끄럼 여부, 결빙 위험 구간, 화재·질식 사고 위험 요인 등을 중심으로 전 현장의 점검 강도를 높인다. 특히 외기 온도 변화에 따른 작업 조정, 난방·보온 설비 점검, 결빙 취약 공종 사전관리 등 겨울철 특화 대책을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근로자 한랭질환 방지를 위한 ‘3GO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옥외 작업자와 한랭 취약군에게 발열조끼·핫팩을 지급하고, 온수·난방시설 설치와 휴식시간 조정을 포함한 전용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한파 특보에 따른 자체 휴식 기준도 법정 기준보다 상향해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협력사 안전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력 배치 기준도 크게 강화했다. 법정 의무가 없는 100억원 미만 공종까지 안전관리자 배치를 의무화하고, 300억원 이상 공종에는 추가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한다.
공종·규모별로 자격 요건·경력을 세분화해 전문성까지 높일 방침이다. 새 기준 적용 시 약 1000세대 규모 현장은 기존 최대 3명에서 최대 16명까지 안전관리자를 둘 수 있게 돼 공정별 안전감시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365 안전패트롤팀’을 운영하며 고위험 작업을 상시 점검하는 동시에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 조치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율 안전문화 정착과 제도 개선을 병행해 산업 현장의 근본적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제도 개편을 계기로 협력사까지 포함한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동절기 이후에도 안전 패러다임 전환 작업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