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전국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기점으로 서울 강북권과 도심권 사업장까지 연이어 확보하면서 정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2조827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1조3331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자체 설정한 올해 연간 수주 목표도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달 말 예정된 서울 방배신삼호 재건축 총회와 하반기 핵심 정비사업 결과에 따라 조만간 ‘3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HDC현대산업개발 홍보관에 전시된 ‘더 라인 330(THE LINE 330)’ 모형. (사진=손기호 기자)

올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가리지 않고 정비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을 시작으로, 부산 광안4구역(4196억원)과 연산10구역(4453억원) 재개발을 연이어 확보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도시정비 최대어로 꼽힌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원)까지 손에 넣으며 서울권에서도 저변을 넓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에도 수주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 방배신삼호 재건축을 포함해 성수1구역, 송파한양2차 등 강남권과 중심권의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