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사진=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와 자회사인 한일현대시멘트가 오는 11월1일 합병을 통해 '한일시멘트'로 새 출발한다. 양사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이처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일시멘트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과 시멘트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중복투자와 외부비용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자산·인프라 통합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또한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해 투자 자원 일원화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초점을 맞췄다.

합병 방식은 존속법인인 한일시멘트가 한일현대시멘트 주주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한일현대시멘트 1주당 한일시멘트 보통주 1.0028211주가 배정된다. 합병 이후 통합 법인의 연간 매출은 2024년 기준 약 1조7000억원 규모다. 국내 포트랜드 시멘트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겨 업계 1위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7년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HLK홀딩스를 설립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했고, 이후 콜옵션 행사(2019년), HLK홀딩스 흡수합병(2020년)을 거쳐 현대시멘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77.78%를 보유 중이다.

양사는 그간 생산 설비와 조직문화를 통합하고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물적·인적 통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합병을 통해 중복 투자 및 외부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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