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 중소형 아파트가 거래량, 가격, 청약 경쟁률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전용 59~84㎡ 규모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00.33으로, 지난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중소형 선호 현상을 입증했다.

거래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27만4175건 중 전용 59~84㎡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19만9284건으로 전체의 약 73%에 해당하는 72.68%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중소형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는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전용 84㎡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경우 116.4대 1, 부산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 226.8대 1, 대구 수성구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75대 1, 강원 춘천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3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열기는 실거래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광안 자이' 전용 84㎡는 8억4500만원에서 10억36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약 2억원이 뛰었다. 인근 '더샵남천프레스티지' 전용 59㎡도 6개월 새 약 1억원이 상승했다. 대구 범어동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도 전년 대비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처럼 브랜드와 입지를 갖춘 중소형 아파트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유망 분양단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드파인 광안 메인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부산 수영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광안'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전용 59·78·84㎡ 중심으로 구성된 총 1233세대 대단지다. '드파인'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 곳이다. 광안역 초역세권 입지, 센텀 생활권, 학세권,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전 동구 가오동의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전용 59·74㎡ 중심의 392세대를 일반분양 중이다. 판상형 4Bay 구조,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실속형 설계를 갖추고, 대전역과 IC 접근성이 우수하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신정 스카이하임'이 분양 중이다. 전용 84㎡ 총 158가구 규모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중도금 이자 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등의 조건이 적용돼 수요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대출 규제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속 있는 중소형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겸비한 단지들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실거주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의 경우 하반기에도 중소형 아파트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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