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튀르키예(구 터키)의 초대형 인프라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 선정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16일 이름을 올렸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튀르키예(구 터키)의 초대형 인프라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 선정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교는 국내 기술로 세계 최장 현수교 기록을 새로 쓴 상징적 프로젝트다. 현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기억을 넘어 미래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 기획전은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돌파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 전시다. 1960년대 시장 개척기부터 중동 붐, 현대에 이르기까지 60년 해외건설의 여정과 성과를 조명한다. 특히 차나칼레 대교를 포함한 국민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친 10대 대표 프로젝트가 주요 전시 대상이다.

전시장 1층에 마련된 차나칼레 대교 전시는 '세계 최장 주경간(2023m)'의 현수교 건설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현수교는 주탑 간 거리(주경간장)를 늘리는 것이 최대 기술 관건인데, 차나칼레 대교는 기존 기술의 한계로 여겨졌던 2km 장벽을 국내 기술력으로 뛰어넘은 사례다.

이 대교는 유럽과 아시아를 해상으로 연결하며 총 길이 3563m, 총사업비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2017년 수주 후 4년 만에 완공했다. '바다 위의 하프'라 불리는 유려한 외관뿐 아니라, 구조적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 정상급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차나칼레 대교 기념주화, 당시 사용된 시공 근무복, 그리고 핵심 구조인 '와이어 스트랜드' 실물 등을 튀르키예 현지에서 공수해 현장감을 더했다. 와이어 스트랜드는 지름 5.75㎜ 초고강도 강선 127가닥을 묶은 육각형 구조물이다. 144개를 엮어 만든 주케이블 하나가 10만톤 하중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국내 건설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한 상징적 성과"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건설인의 헌신과 대한민국 건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차나칼레 대교를 포함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기획전은 내년 3월까지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