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전경 (자료=호반그룹)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산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신설 지주사의 이름은 'HB호반지주'다.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주도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반산업은 전날(22일) 건설·토목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 물적분할이다. 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을 전부 배정받는 구조다.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열리고 분할 기일은 10월31일이다.

분할 이후에도 기존 사업부문은 '호반산업'이라는 사명을 유지한다.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존속회사는 'HB호반지주'로 변경된다. 이로써 호반그룹은 지주사-사업회사 체제를 구축하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이번 분할로 인해 기존 호반산업 산하에 있던 대한전선, 호반TBM 등 자회사는 HB호반지주로 편입된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 결정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또한 HB호반지주는 그룹의 성장 전략과 사업 재편을 이끌고 신설 호반산업은 국내외 건설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호반산업은 오너 2세인 김민성 전무가 4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분할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