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국내 1위 MLCC(적층세라믹패시터), 기업 기업이자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주로서 성장 모멘텀이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실적 역시 전 사업부가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결과를 내놓았다.

30일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MLCC 는 AI, 전장, 일반 IT 모두 수요가 견조했고 기판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광학(카메라) 역시 프리미엄에 집중하며 영업이익률 향상이 진행되며 선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와 내년까지 삼성전기의 탄탄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으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3% 늘어난 21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115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하고, 컨센서스(1789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4분기 MLCC 가동률은 비수기임에도 9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전망에 대해 ▲MLCC 쇼티지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FCBGA 의 수급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점 ▲북미 상업용 휴머노이드향 카메라 단독공급, 자율주행 카메라, 유리기판, 실리콘캐패시터 등이 AI 부품으로 돋보인다는 점 등에 주목하며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MLCC와 기판은 가동률 상승 싸이클이었으나 내년은 가격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가격 상승은 수익성의 도약으로 연결된다. 한국 대표 AI 부품사인 삼성전기는 기존 부품사와 차별화된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이 이날 새롭게 제시한 삼성전기 목표주가는 30만5000원으로 현주가 대비 33%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