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모바일 위주로 성장한 국내 게임사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NH투자증권은 IP 프렌차이즈화와 멀티 플랫폼 대응, AI를 통한 효율 극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30일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웹툰 등 경쟁 콘텐츠가 범람하고,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는 중국발 양산형 게임에 익숙해졌다"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업체들만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형 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소형 개발사가 살아 남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텐센트 등 대형 게임사들은 유망 IP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선다"며 "이는 기존 IP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IP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높고, 개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게임사들의 경우 2023년부터 콘솔 및 PC 시장과 IP 프렌차이즈에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AI 활용에 나섰다"며 "새로운 플랫폼과 장르에 도전하는 신작 개발, 출시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IP 프렌차이즈화와 콘솔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 대응, AI를 활용한 효율 극대화가 가능한 기업이 중강기적으로 승자가 될 것으로 판단, 최선호주로 넷마블과 크래프톤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2022년 이후 실적은 가파른 내리막을 겪었으나, 올해 기존·신규 IP의 적절한 성공에 힘입어 회복세에 진입했다. 내년에도 '일곱개의 대죄:오리진'을 시작으로 '몬길:스타다이브',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쏠:인챈트' 등 다수의 신작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커버리지를 재개하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PUBG가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해 캐시카우 역할을 잘 해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IP 프렌차이즈화와 신작 출시도 구체화돼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다수의 M&A를 통해 보유 현금을 적절히 활용중이며 이를 통한 라인업 확대와 사업 다각화로 중강기 성장 대비도 원활할 것으로 판단된다. NH투자증권은 기존의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