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대한통운)

NH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쿠팡 이슈에 반사 수혜를 입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핵심 투자 포인트가 명확해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 3일 7.6%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쿠팡 물류센터 내 연속적 인명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고객 이탈 우려로 이어지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쿠팡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며 주요 투자 포인트로 ▲주 7일 배송 서비스 ▲물류 자동화 및 창고 아웃소싱 확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을 제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안정적 안착과 셀러의 서비스 요구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경쟁사(롯데·한진) 또한 해당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지만 물량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비용 증가폭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구조적 차별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의 장기 시장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10월부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물동량 증가 흐름이 확인되는 등 주 7일 배송 효과가 현실화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물류 및 주주환원 강화에 대해선 "물류 자동화 및 창고 아웃소싱 확대 흐름 속에서 계약물류(CL) 내 창고·유통(W&D) 사업부의 안정적 외형 성장도 지속 중"이라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 확산 국면에서 자사주(12.6%)를 대규모 보유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기대된다"고 봤다.

아울러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논의가 택배 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새벽배송 금지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나 분류 인력 확충, 자동화 강화, 노동환경 개선(수수료 조정 포함) 등이 논의의 축으로 형성될 전망"이라며 "논의 결과에 따라 업계 전반의 추가 비용 상승(Cost-push)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무엇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매력도 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며 "과거 대비 영업외 비용 발생 가능성도 제한적인 만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6% 수준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