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감 치료제 아비간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이미 중국이 진행한 실험에서 효용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전성은 아직 의문이다.
일본 NHK는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어제 도쿄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을 대상으로 아비간 임상실험을 진행했다고 1일 보도했다. 실험은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아이치 현의 후지타 의과대학병원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이미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연구 결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도야마화학 측은 바로 정부에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신청 할 방침이다.
G20에서 만나 악수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해당 약물을 투약했을 때 폐렴 증상 등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던 바 있다. 하지만 동물실험결과에서 태아에 대한 부작용이 발견돼 임신 중인 여성에게는 투약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어느 정도 효용성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아직 정확한 입증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의 통화 후 백악관 참모들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했다.
한국은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밝혀지지 않았고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사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들 매체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확인되지 않은 약물에 대한 승인이 얼마나 위험한지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