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왼), KT '기가지니'(오른)   로봇이 청소를 하고 인간이 내린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어릴 적 봤던 SF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이제 낯선 존재가 아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 열광하고 휴대폰 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때다. 이런 인공지능은 생활은 물론 대중문화 속에도 스며들고 있다. 대중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AI의 존재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AI를 통한 새로운 영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보편화 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성장은 국내 음원 시장에도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AI 스피커에 음원을 공급하는 플랫폼의 실적을 보더라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6.7%, 영업 이익은 28.8%가 증가했다. 3분기에만 유료 가입자를 약 15만명 늘리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는데 로엔은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와 ‘카카오미니’에 멜론 서비스를 공급한다. KT ‘기가지니’에 탑재된 지니뮤직도 3분기에 B2C(기업-소비자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3%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미 짐작된 바 있다. 지난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주요 이슈로 꼽았고 상장사인 로엔의 경우 연말 50만 회원이 신규 유입될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카카오미니, 멜론 스마트i 서비스   로엔 관계자는 AI사업 진출로 인한 변화에 대해 “멜론이 음악을 하는 회사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2014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큐레이션 등을 해외 사업자보다 먼저 시작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보고 필요한 부분에 접목했었는데 AI스피커가 나오면서 잘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가 AI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업계에서 먼저 AI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7'에서 SM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자사의 스타 콘텐츠를 결합한 '위드 AI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위드 AI 어시스턴트’는 인공지능 기술에 소녀시대, 엑소, 샤이니의 목소리를 입혀진 음성 비서다. SM은 지난 6월엔 미국 인공지능 개발업체인 오벤과 공동으로 홍콩에 AI스타스를 설립해 AI 기술과 유명인사(셀러브리티)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SM은 최근 AI 시대를 염두에 두고 회사 CI(Corporate Identity)까지 바꾸기도 했다. SM의 위드 AI 어시스턴트   당시 SM 김영민 사장은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오디오 디바이스, 음악 서비스 그리고 AI가 융합되는 새로운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다. 전 세계를 선도하는 음악·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이러한 생태계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AI 시장을 겨냥한 이유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대규모 음원을 확보해 네이버 뮤직을 통해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네이버가 AI스피커 ‘웨이브’와 라인 캐릭터를 앞세운 ‘라인 프렌즈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YG와의 협업이 AI시장으로도 확장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매년 멜론뮤직어워드를 진행해 온 로엔은 올해엔 ‘카카오미니와 함께하는 2017 멜론뮤직어워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이에 로엔 관계자는 “‘멜론뮤직어워드’는 그 해의 트렌드를 녹여내려고 했는데 올해는 음악을 앞세워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하는 등 IT와 음악에 결합을 가요계에서 주목을 하고 있었다. 저희가 봤을 땐 올해 화두는 IT와 음악과 결합이 두드러진 게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문화와 AI]② 인공지능의 이유있는 확장

한유정 기자 승인 2017.11.23 12:00 | 최종 수정 2135.10.16 00:00 의견 0
SK텔레콤 '누구'(왼), KT '기가지니'(오른)
SK텔레콤 '누구'(왼), KT '기가지니'(오른)

 

로봇이 청소를 하고 인간이 내린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어릴 적 봤던 SF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이제 낯선 존재가 아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 열광하고 휴대폰 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때다. 이런 인공지능은 생활은 물론 대중문화 속에도 스며들고 있다. 대중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AI의 존재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AI를 통한 새로운 영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보편화 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성장은 국내 음원 시장에도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AI 스피커에 음원을 공급하는 플랫폼의 실적을 보더라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6.7%, 영업 이익은 28.8%가 증가했다. 3분기에만 유료 가입자를 약 15만명 늘리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는데 로엔은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와 ‘카카오미니’에 멜론 서비스를 공급한다. KT ‘기가지니’에 탑재된 지니뮤직도 3분기에 B2C(기업-소비자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3%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미 짐작된 바 있다. 지난 10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주요 이슈로 꼽았고 상장사인 로엔의 경우 연말 50만 회원이 신규 유입될 것을 전망하기도 했다.

카카오미니, 멜론 스마트i 서비스
카카오미니, 멜론 스마트i 서비스

 

로엔 관계자는 AI사업 진출로 인한 변화에 대해 “멜론이 음악을 하는 회사지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2014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큐레이션 등을 해외 사업자보다 먼저 시작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보고 필요한 부분에 접목했었는데 AI스피커가 나오면서 잘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가 AI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업계에서 먼저 AI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7'에서 SM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자사의 스타 콘텐츠를 결합한 '위드 AI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위드 AI 어시스턴트’는 인공지능 기술에 소녀시대, 엑소, 샤이니의 목소리를 입혀진 음성 비서다. SM은 지난 6월엔 미국 인공지능 개발업체인 오벤과 공동으로 홍콩에 AI스타스를 설립해 AI 기술과 유명인사(셀러브리티)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SM은 최근 AI 시대를 염두에 두고 회사 CI(Corporate Identity)까지 바꾸기도 했다.

SM의 위드 AI 어시스턴트
SM의 위드 AI 어시스턴트

 

당시 SM 김영민 사장은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오디오 디바이스, 음악 서비스 그리고 AI가 융합되는 새로운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다. 전 세계를 선도하는 음악·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이러한 생태계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AI 시장을 겨냥한 이유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난 10월 네이버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대규모 음원을 확보해 네이버 뮤직을 통해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네이버가 AI스피커 ‘웨이브’와 라인 캐릭터를 앞세운 ‘라인 프렌즈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YG와의 협업이 AI시장으로도 확장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매년 멜론뮤직어워드를 진행해 온 로엔은 올해엔 ‘카카오미니와 함께하는 2017 멜론뮤직어워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이에 로엔 관계자는 “‘멜론뮤직어워드’는 그 해의 트렌드를 녹여내려고 했는데 올해는 음악을 앞세워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하는 등 IT와 음악에 결합을 가요계에서 주목을 하고 있었다. 저희가 봤을 땐 올해 화두는 IT와 음악과 결합이 두드러진 게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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