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로봇이 청소를 하고 인간이 내린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어릴 적 봤던 SF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이제 낯선 존재가 아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 열광하고 휴대폰 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때다. 이런 인공지능은 생활은 물론 대중문화 속에도 스며들고 있다. 대중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AI의 존재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창작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AI가 창작자가 되는 세상이 왔다. AI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K팝과 인공지능이 만난 쇼케이스가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함께 음악과 인공지능의 협업 프로젝트로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8월말부터 10주간 한콘진과 SM은 공동으로 진행한 6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인공지능 개발자와 작곡가가 공동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추천된 음악을 실시간으로 인공지능과 아티스트가 디제잉을,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비보이와 AI가 함께 안무를 만드는 등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작곡, 작사를 하고 안무를 만드는 창작물은 인간의 창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AI는 이마저도 해냈다. AI의 가능성이 이 정도로 방대하다는 것이 놀라움을 주는 한편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   해당 쇼케이스에서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육사업본부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콘텐츠 업계가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에선 AI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딥 드림'의 작품 29점이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가 됐다. 영화 ‘선스프링’은 인공지능이 시나리오를 써서 화제를 모았고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예심을 통과했다. 인간을 대신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로봇이 만든 콘텐츠를 창작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창작물을 AI가 만들어 낼 순 있다고 본다. 사람이 만드는 히트곡 같은 정도는 만들 수 있다. 이제 AI가 소설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사람이 하는 수준에 비슷하겐 할 수 있을 것 같다”이라며 “다만 AI가 사람이 하는 정도로 하려면 나중의 일이다. 당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기술이 발달되면 이와 관련된 제도도 정비 되어야 한다. 추후엔 제도까지 바뀌게 되겠지만 당장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문화와 AI]③ 콘텐츠 창작까지 가능한 인공지능의 영향력

한유정 기자 승인 2017.11.23 12:05 | 최종 수정 2135.10.16 00:00 의견 0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로봇이 청소를 하고 인간이 내린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다? 어릴 적 봤던 SF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이제 낯선 존재가 아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 열광하고 휴대폰 속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때다. 이런 인공지능은 생활은 물론 대중문화 속에도 스며들고 있다. 대중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AI의 존재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창작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영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AI가 창작자가 되는 세상이 왔다. AI의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K팝과 인공지능이 만난 쇼케이스가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함께 음악과 인공지능의 협업 프로젝트로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8월말부터 10주간 한콘진과 SM은 공동으로 진행한 6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인공지능 개발자와 작곡가가 공동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추천된 음악을 실시간으로 인공지능과 아티스트가 디제잉을,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비보이와 AI가 함께 안무를 만드는 등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작곡, 작사를 하고 안무를 만드는 창작물은 인간의 창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AI는 이마저도 해냈다. AI의 가능성이 이 정도로 방대하다는 것이 놀라움을 주는 한편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

 

해당 쇼케이스에서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육사업본부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콘텐츠 업계가 인간과 인공지능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에선 AI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딥 드림'의 작품 29점이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가 됐다. 영화 ‘선스프링’은 인공지능이 시나리오를 써서 화제를 모았고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예심을 통과했다. 인간을 대신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로봇이 만든 콘텐츠를 창작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창작물을 AI가 만들어 낼 순 있다고 본다. 사람이 만드는 히트곡 같은 정도는 만들 수 있다. 이제 AI가 소설도 쓰고 음악도 만든다. 사람이 하는 수준에 비슷하겐 할 수 있을 것 같다”이라며 “다만 AI가 사람이 하는 정도로 하려면 나중의 일이다. 당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기술이 발달되면 이와 관련된 제도도 정비 되어야 한다. 추후엔 제도까지 바뀌게 되겠지만 당장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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