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각자의 미식'이 베일을 벗는다.
3월7일 영화 '각자의 미식'이 디지털 개봉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강릉 문화재단에서는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튜브에 올릴 강릉 맛집 다큐를 제작하려 한다. 문화재단에는 강릉 토박이인 직원들뿐만 아니라, 서울 출신이면서도 강릉을 자신의 소울 플레이스라 생각하고 강릉 사람보다 강릉을 더 사랑한다고 자부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소은도 있었다. 그러나 소은은 이제 입사 초기의 열정은 점점 식어가고 과도한 업무와, 외로운 타지생활에 지쳐가고 있었고, 어느덧 사직서를 품 안에 품고 다니게 된다. 드디어 굳은 결심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던 날, 그녀는 강릉 맛집 다큐 프로젝트를 퇴사 전 마지막 업무로 맡게 된다. 마지막 일인만큼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소은은 유명한 음식 평론가 김정중, 강릉에 사는 영국 남자 제이슨, 촬영과 편집을 맡아 줄 정두원 PD와 함께 다큐를 완성해간다. 그 과정에서 소은은 강릉 토박이인 문화재단 동료들이 소개하는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과 최고 맛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음식에 담겨진 그들 각자의 스토리들은 소은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감동을 준다.
강릉을 사랑했지만 어느덧 열정이 식어버린 사회 초년생 ‘소은’ 역에는 박규리가, 깐깐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음식평론가 ‘김정중’ 역에는 임원희가 열연을 펼치며, 열정과 냉소, 유머와 감동을 오가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그들과 미식 여행을 함께하는 영국 남자 ‘제이슨’ 역에는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의 열렬한 팬인 영국인 평론가 제이슨 베셔베이스가, 촬영과 편집을 맡은 PD역에는 영화 <장기왕>의 주인공으로 가락시장의 체 게바라를 꿈꾸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정두원이 맛깔나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출연 배우들에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강릉의 대표 맛선수로 선정된 장칼국수, 물회, 망치매운탕, 두부, 서지초가뜰 한정식, 커피는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도 각각의 음식에 담겨진 사연들을 통해 맛과 마음으로 행복을 전한다.
'맛있는 인생' '내가 고백을 하면' '두개의 연애' 등 그 동안 강릉의 맛과 남다른 정취를 담은 영화들을 만들었던 조성규 감독이 소개하는 본격 미식 여행 '각자의 미식'은 절대 맛집을 보여주기보다는 음식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 따스함과 행복감, 그리움들을 다채롭게 보여주며 음식 영화가 지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