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K텔레콤)
[뷰어스=김동호 기자] SK텔레콤이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손잡고 청각장애 택시기사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4일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높여주기 위해 전용 티맵(T map)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기존 티맵택시 앱에 ▲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 고요한택시 배차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한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코액터스의 '고요한택시'를 운행 중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앱 활용을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코액터스는 2017년 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사회적 기업으로, 다른 장애인에 비해 청각장애인의 취업률이 낮은 점에 착안해 이들의 취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다.
실제로 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취업률은 2017년 1분기 기준 37.1%로 지체장애인(45.7%)이나 시각장애인(42.6%)보다 낮다.
현재 '고요한택시'는 서울, 남양주, 경주에 12명의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채용했으며,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조만간 대구에서 기사 9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기사 부족 현상을 겪는 서울 법인택시회사 등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서울시와 경기도 장애인 택시기사 양성사업을 통해 사납금을 어느 정도 지원받을 수 있고, 사고시 택시회사가 보험을 전부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SK텔레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인이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고 월 평균 수입을 높여 장애인 가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액터스에 따르면 노무직 청각장애인의 월 평균 수입은 120만원인 반면 고요한택시 기사의 월 평균 수입은 240만원이다. 거의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SK텔레콤 여지영 TTS 유닛장은 "12명의 청각장애 기사 뒤에 있는 청각장애인 30만명을 봤으며, 시각장애인 등 다른 장애인에게도 작은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서울 법인택시의 40%가 기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청각장애인 고용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장애인분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들과 협력한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며 "SK텔레콤과 SK그룹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