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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되면서 대기자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논란 역시 커지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가 연 1.85~2.2%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담대를 보유한 주택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이날부터 2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번 대출전환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로 부부 소득을 합쳐 8500만 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하다. 다만 신혼부부 가구와 2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소득기준이 부부합산 1억원으로 적용된다.
순수고정금리 대출자들과 구 안심전환대출 이용자는 대상에서 제외다.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품이지만 진정한 서민들을 위한 것이 맞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안심전환대출은 현재 시중에서 이자가 가장 저렴하다. 10년 만기로 온라인 신청시 연 1.85%까지 떨어진다. 대출이용자에게는 2%대로만 금리가 낮아져도 이자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제한이 따르는 대출자들에게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
한 소비자는 “고정금리로 3%대의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 안심전환대출 대상이 아니어서 앞으로도 이자부담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며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가 9억원 이하의 집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 역시 9억원이나 되는 집을 가지고 있는데 서민이 맞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이용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구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리가 2.53~2.65%로 시중금리보다 1% 이상 저렴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혼합형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주담대를 안심전환대출로 대환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더 인하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며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안 된 경우는 이자로 아끼는 돈이 중도에 상환할 때 내는 수수료보다 더 많은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