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넷마블·네이버·카카오 등 게임사를 비롯한 국내 IT기업들이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수익 창출은 물론 ‘록인(잠금) 효과’를 극대화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는 전략이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한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구독경제 시장의 규모는 40조원으로 지난 2016년보다 약 3배 정도 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2월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구독경제 시장에 일찌감치 진입했다. 당시 넷마블은 서비스 중인 게임을 통해 확보한 IT기술을 코웨이에 접목해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발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도 구독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공개했다. 다양한 콘텐츠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적립 등을 제공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해당 멤버십에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오는 2월 중으로 CJ의 OTT서비스인 ‘티빙’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구독경제 서비스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카카오는 최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이모티콘을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이모티콘 플러스’ 멤버십을 공개했다. 해당 멤버십은 월 4900원으로 이모티콘을 자주 구매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카카오는 보고 있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톡 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도 출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네이버, 구글 등 각종 플랫폼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거나 여러 문서를 주고 받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톡서랍 플러스 사용자를 확보할 경우 카카오톡의 다른 서비스를 접하는 인원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의 소유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도 단순 제품 판매에서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이나 최종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구독경제 시장의 성장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