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구독시장이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구독 경제가 유통업계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빵, 커피, 과자상자, 양말, 얼음컵 등 다양한 상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통업계에 ‘구독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자료=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최근 월 구독료 7900원을 내면 주 1회 프리미엄 식빵 1종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월 1만9900원에 하루 1잔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커피 구독, 커피와 샌드위치로 구성된 모닝 세트도 4만95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소비자는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펀샵’은 지난 7일 양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구독을 신청하는 고객은 3개월 또는 6개월의 배송 기간 동안 매달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된 양말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동원홈푸드 온라인몰 ‘더반찬’은 OK캐시백과 협업해 구독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론칭했다. 해당서비스는 3900원에 총 2만5000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상품과 2900원에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경제 서비스 ‘월간과자’ 서비스를 시행했다. 소비자는 월 9900원을 지불하면 매달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 과자박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지난 3월 한 달 7980원을 내면 정해진 기간 내에 커피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더불어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피자구독권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마트24는 얼음컵 정기권을 판매했다. (사진=이마트24)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색 구독권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시범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오전 9시부터 이마트24 모바일 앱을 통해 이프레소 얼음컵( 사진) 정기권 2종(7일권·14일권)을 각 100개씩 한정 판매했다.
GS25 '카페25'는 지난해 최대 51% 할인가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날 수 있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CU는 작년 10월 고객이 원하는 날짜, 시간, 장소에서 먹고 싶은 도시락을 만나볼 수 있도록 도시락 예약구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백화점 업계도 구독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VIP 고객을 대상으로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달 구독료 18만원을 지불하면 매주 한 차례 3~5종류의 과일 상자를 집으로 배송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지난 4월부터 와인, 빵, 커피 등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소비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비대면 형태인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구독 서비스로 발생하는 매출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