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투자 전략 회의를 공개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 머니')
"부동산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지 말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3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 머니'에서 '박현주 회장이 바라보는 부동산'을 방송했다.
박 회장은 "한국 가계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비중이 너무 높다"며 "부동산을 다루지 않고 한국의 자산관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분이 부동산을 많이 가졌다고 했을 때 옛날에는 부자라고 했다. 그런데 10년 후 부자가 아닐 수 있다"면서 "세금 등으로 인해 부동산 리스크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데 부동산을 가진 분들이 자산 배분을 하기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우리나라 자산비중을 보면 고령인구가 자산이 많은데 고령층이 가진 비싼 부동산을 젊은 세대가 받쳐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동산 부자들이 세금의 부담을 신경 안 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동산에 대해 너무 낙관하지 말라"며 "부동산보다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는 게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 과열 문제에 대해 박 회장은 "한국의 부동산 문제는 인프라의 서울 쏠림에서 출발됐다"며 "좋은 대학교, 좋은 병원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도심에 소형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무리한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박 회장은 "자녀가 결혼할 때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자식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노후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자식에게 쏟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에게 전세라도 얻어주려고 무리하지 말고 '미안하지만 월세를 살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앞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반도체·그린 에너지·이커머스·게임·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