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전국을 로켓 배송권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사진=쿠팡) IPO로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전국을 로켓 배송권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전북 완주군에 1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세운다. 지역 일자리 2000여 개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쿠팡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전북 완주군 신규 물류센터 설립에 투자한다. 이들은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300억원을 투자해 10만㎡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내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완주는 수도권이남 중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호남고속도로와 완주∼순천 고속도로, 대전~진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익산~장수 고속도로가 경유한다. 또 KTX 호남·전라선 분기역인 익산역과 근접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 때문에 쿠팡은 이 지역을 물류기지로 선택했다. 전라북도 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쿠팡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전라북도 지역에 2000여개 일자리도 신규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쿠팡은 지역주민 채용을 우선시할 계획이며, 성별과 연령에 따른 고용 격차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민들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현재까지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근로자 5명에 대한 피해자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택배기사 과로를 방지하기 위해 ▲연속 근로일수 제한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체계화 ▲근로자 개인별 UHP(시간당 배송 수 평가) 폐지 ▲야간근로시간 제한 등 대책을 마련했다. 쿠팡의 배송기사 쿠친은 산재보험 등 4대보험은 물론 매년 사무직과 동일하게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특히 야간근무 배송직원들은 특수건강검진을 추가로 받는다. 신규 입사 직원의 경우 입사 건강검진 시 심혈관계 질환 검사를 한 번 더 받는다. 추가 검진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쿠팡이 부담한다. 이처럼 과로 방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유급 휴게시간, 유급휴일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제한 돼 수입이 적어지면 노동자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다.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쿠팡의 신규 물류센터 설립 소식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쿠팡 신사업 부문 박대준 대표는 “완주군 사례와 같이 지역 경제에 투자하고, 국내 전역에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항상 쿠팡의 우선 과제 였다”며 “쿠팡의 IPO를 통한 글로벌 자금 유치로 이제 국내 모든 지역에 투자와 지역사회와의 공동 성장을 크게 확대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골도 로켓배송 되도록” 쿠팡, 전북에 최대 물류센터 설립…2천여개 일자리 창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되지만 '노동자 사망 이슈' 재조명 되기도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29 11:15 | 최종 수정 2021.03.29 11:16 의견 0

IPO로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전국을 로켓 배송권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사진=쿠팡)


IPO로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 전국을 로켓 배송권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전북 완주군에 1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세운다. 지역 일자리 2000여 개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쿠팡은 전라북도, 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전북 완주군 신규 물류센터 설립에 투자한다. 이들은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부지에 1300억원을 투자해 10만㎡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내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완주는 수도권이남 중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호남고속도로와 완주∼순천 고속도로, 대전~진주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익산~장수 고속도로가 경유한다. 또 KTX 호남·전라선 분기역인 익산역과 근접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 때문에 쿠팡은 이 지역을 물류기지로 선택했다.

전라북도 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쿠팡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전라북도 지역에 2000여개 일자리도 신규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쿠팡은 지역주민 채용을 우선시할 계획이며, 성별과 연령에 따른 고용 격차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민들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현재까지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근로자 5명에 대한 피해자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택배기사 과로를 방지하기 위해 ▲연속 근로일수 제한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검진 체계화 ▲근로자 개인별 UHP(시간당 배송 수 평가) 폐지 ▲야간근로시간 제한 등 대책을 마련했다.

쿠팡의 배송기사 쿠친은 산재보험 등 4대보험은 물론 매년 사무직과 동일하게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특히 야간근무 배송직원들은 특수건강검진을 추가로 받는다. 신규 입사 직원의 경우 입사 건강검진 시 심혈관계 질환 검사를 한 번 더 받는다. 추가 검진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쿠팡이 부담한다.

이처럼 과로 방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유급 휴게시간, 유급휴일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제한 돼 수입이 적어지면 노동자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다.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쿠팡의 신규 물류센터 설립 소식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쿠팡 신사업 부문 박대준 대표는 “완주군 사례와 같이 지역 경제에 투자하고, 국내 전역에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항상 쿠팡의 우선 과제 였다”며 “쿠팡의 IPO를 통한 글로벌 자금 유치로 이제 국내 모든 지역에 투자와 지역사회와의 공동 성장을 크게 확대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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