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그재그) 카카오가 국내 여성의류 1위 플랫폼인 '지그재그'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쿠팡에 밀려 주춤하던 카카오가 인수합병(M&A)를 통해 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것인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의 운영 기업인 크로키닷컴 지분을 일부 인수, 최대주주에 자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6년 만에 국내 여성의류 매출 1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전국 의류몰을 한 곳에 모아 소비자가 쉽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지그재그에 입점된 업체만 해도 4000곳이 넘는다.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 업계는 지그재그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을 늘려가며 폭발적인 성장을 해 온 지그재그는 유니콘 기업(비상장사 중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도 꼽혔다. 지그재그는 이베이 인수를 포기한 카카오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카카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에 밀리고 있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와 '쇼핑탭'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긴 했으나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특히 지그재그의 AI 기반 알고리즘은 카카오의 이커머스 기조와도 잘 맞는다. 지그재그는 이용자의 나이, 취향 등을 분석해 그에 맞는 업체와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카카오톡 쇼핑탭의 추천형 커머스와도 일맥상통한다. 일정 키워드 아래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탭과 지그재그가 만날 경우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 ‘이베이’ 대신 1조 패션앱 ‘지그재그’ 인수?..“결정된 바 없다”

이커머스에서 네이버 쿠팡 대적할 수 있는 카드
AI 기반 알고리즘, 카카오 이커머스 기조와도 잘 맞아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4.09 10:46 의견 0
(사진=지그재그)

카카오가 국내 여성의류 1위 플랫폼인 '지그재그'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쿠팡에 밀려 주춤하던 카카오가 인수합병(M&A)를 통해 커머스 사업을 강화할 것인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의 운영 기업인 크로키닷컴 지분을 일부 인수, 최대주주에 자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6년 만에 국내 여성의류 매출 1위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전국 의류몰을 한 곳에 모아 소비자가 쉽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지그재그에 입점된 업체만 해도 4000곳이 넘는다.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

업계는 지그재그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을 늘려가며 폭발적인 성장을 해 온 지그재그는 유니콘 기업(비상장사 중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도 꼽혔다.

지그재그는 이베이 인수를 포기한 카카오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카카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쿠팡에 밀리고 있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와 '쇼핑탭'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긴 했으나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

특히 지그재그의 AI 기반 알고리즘은 카카오의 이커머스 기조와도 잘 맞는다.

지그재그는 이용자의 나이, 취향 등을 분석해 그에 맞는 업체와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카카오톡 쇼핑탭의 추천형 커머스와도 일맥상통한다. 일정 키워드 아래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탭과 지그재그가 만날 경우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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