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 임원들이 자사가 수주한 재개발 사업지역에서 쪼개기 물건을 매입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건설 업계에서는 "책임 시공 측면도 있는데다가 개인의 투자까지 문제 삼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12일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만약 자사가 수주한 재개발 구역에 소위 말해 높으신 분이 산다면 재개발 사업을 소홀히 하겠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토지 지분 쪼개기'로 이뤄진 투기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했는가가 제일 걸림돌이겠지만 일반 건설사 직원이 시나 국가 정책을 미리 알아내서 투기를 할 확률은 낮을 것 같다"며 "한남3구역의 경우 현대건설이 재개발 사업 수주에 적잖은 공을 들인 곳으로 알려졌다. 책임시공 측면도 고려했을 때 이 사안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현대건설 일부 전·현직 임원들이 자사가 수주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역에서 무허가·쪼개기 물건 투자에 나섰다며 이들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투자가 편법으로 입주권을 만들어 낸 전형적인 재개발 투자 물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개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건설사 임직원들의 사익추구 활동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고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인의 투자 영역으로 보고 있어 별다른 입장을 밝히거나 그럴 계획은 따로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