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카드가 선보인 이색 구독 상품 (사진=현대카드)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자 신용카드사들도 바빠졌다. 정기구독을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구독경제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구독하듯 넷플릭스 등 디지털 콘텐츠나 식품, 서적 등 다양한 상품을 이용하는 거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생활’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상품을 소유하기보다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료를 내고 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됐다. 4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구독경제 서비스에 특화된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 1월 실생활에 필요한 12가지의 구독 패키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통주와 티백·마스크·손 소독제·면도용품·반려동물 간식 등 정기배송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인기 시리즈 중 하나인 ‘V4 시리즈’와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등에 ‘탭탭 디지털(DIGITAL)’을 포함시켰다. ‘탭탭 디지털’은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결제하면 50% 할인을 적용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해 최대 2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구독경제에 특화된 ‘신한카드 딥원스(Deep Once)’를 출시했다. ‘신한카드 딥원스’는 렌탈과 생활, 디지털 구독의 영역에서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탈 영역에서 총 10개 렌탈사의 자동이체를 이용하면서 마이신한포인트를 건별 최대 7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생활 영역에서는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 전기 요금 등 7개월납에 대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넷플릭스와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 디지털 구독 정기결제에 대해서도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하나카드의 ‘멀티 시리즈’ 등도 비슷한 혜택을 담고 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언택트(UNTACT)’는 정기결제 건에 대해 월 10~20% 할인을 적용해 최대 2만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요금·전기요금 등 생활 월납과 코웨이·SK매직 등 렌탈, 학습지에 대해서는 10% 할인이 적용되고 넷플릭스·웨이브 등 영상과 멜론·지니뮤직 등 음원, 전자도서, 멤버십에 대해서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카드의 정석 언택트’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월회비 2900원을 모두 할인해주며 간편결제로 온라인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건다 1000원 할인이 이뤄진다. KB국민카드는 생활, 도서,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상품 유형별로 모아놓은 플랫폼 ‘케이빌’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렌털요금을 할인해 주는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 이용권을 주는 ‘카셰어링팩’ 등을 선보이며 구독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연이은 구독경제 공략은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가입자들은 경쟁사로 이탈하지 않고 꾸준한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자의 약 70%가 3개월 이상 해당 콘텐츠를 정기구독한다. 충성 고객들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5% 커졌다.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시장의 상승 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사, ‘구독경제’ 결제하면 저렴...특화 상품 봇물

‘비대면 생활’ 지속되며 구독경제 인기
카드사, 충성 고객 만들기 위해 노력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6.04 10:57 | 최종 수정 2021.09.01 15:31 의견 0
최근 현대카드가 선보인 이색 구독 상품 (사진=현대카드)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자 신용카드사들도 바빠졌다. 정기구독을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구독경제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구독하듯 넷플릭스 등 디지털 콘텐츠나 식품, 서적 등 다양한 상품을 이용하는 거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비대면 생활’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상품을 소유하기보다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료를 내고 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됐다.

4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구독경제 서비스에 특화된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올 1월 실생활에 필요한 12가지의 구독 패키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통주와 티백·마스크·손 소독제·면도용품·반려동물 간식 등 정기배송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인기 시리즈 중 하나인 ‘V4 시리즈’와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등에 ‘탭탭 디지털(DIGITAL)’을 포함시켰다.

‘탭탭 디지털’은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와 웨이브,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결제하면 50% 할인을 적용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해 최대 2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구독경제에 특화된 ‘신한카드 딥원스(Deep Once)’를 출시했다. ‘신한카드 딥원스’는 렌탈과 생활, 디지털 구독의 영역에서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탈 영역에서 총 10개 렌탈사의 자동이체를 이용하면서 마이신한포인트를 건별 최대 7000포인트를 제공한다. 생활 영역에서는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 전기 요금 등 7개월납에 대한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넷플릭스와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 디지털 구독 정기결제에 대해서도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하나카드의 ‘멀티 시리즈’ 등도 비슷한 혜택을 담고 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언택트(UNTACT)’는 정기결제 건에 대해 월 10~20% 할인을 적용해 최대 2만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요금·전기요금 등 생활 월납과 코웨이·SK매직 등 렌탈, 학습지에 대해서는 10% 할인이 적용되고 넷플릭스·웨이브 등 영상과 멜론·지니뮤직 등 음원, 전자도서, 멤버십에 대해서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카드의 정석 언택트’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월회비 2900원을 모두 할인해주며 간편결제로 온라인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건다 1000원 할인이 이뤄진다.

KB국민카드는 생활, 도서,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상품 유형별로 모아놓은 플랫폼 ‘케이빌’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렌털요금을 할인해 주는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 이용권을 주는 ‘카셰어링팩’ 등을 선보이며 구독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연이은 구독경제 공략은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가입자들은 경쟁사로 이탈하지 않고 꾸준한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자의 약 70%가 3개월 이상 해당 콘텐츠를 정기구독한다. 충성 고객들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5% 커졌다.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시장의 상승 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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