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를 통해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 상반기 6000세대에 가까운 '공급폭탄'에 이어 하반기에는 더 많은 분양 물량이 예정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817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24.6%, 84.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9137억)과 영업이익(991억원)이 모두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와 비교해봤을 때는 반등이 이뤄졌다.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것은 주택사업이다.
실제로 2분기부터 주택사업을 통한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게 한화건설 측의 설명이다. 신규 대형 현장 착공이 잇따르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포레나 수원장안과 포레나 포항, 천안신부 등 주요 현장들이 개설돼 매출로 잡힌 게 대표적이다.
한화건설이 주택사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의 분양 성적 덕분이다. '포레나'는 지난 2019년 7월 한화건설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1조6500억원 규모로 5697세대를 분양해 '완판'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1만2000여세대의 대규모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약 2900세대 공급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도 1조2300억원 규모의 6388세대 공급에 나서 목표치 달성까지 순항 중이다.
복합개발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건설이지만 당장의 매출은 주택사업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수주한 조단위 사업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이나 수서역 복합개발사업의 경우 당장의 매출 반영은 어렵다. 현장이 개설되고 공사가 시작돼야 매출에 반영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 1만2000세대 이상 대규모로 주택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100%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사업장의 공사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대형복합개발사업들이 2022년 착공에 들어가 사업규모에 걸맞는 시공이익과 개발이익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