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왼쪽 일곱번째), (왼쪽 두번째부터) 이창용 SK증권 ESG부문장,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이승우 한국남부발전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등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자원을 활용해 청정 에너지 생산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울산시, 한국남부발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GS건설, SK증권, 울산지역 중소기업 등과 ‘플라즈마 기술 활용 청정에너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 송철호 울산시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사장,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이창용 SK증권 ESG부문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해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최근 사용량이 급증한 일회용품 등의 폐자원을 원료로 청정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플라즈마 기술로 일회용품 에의 폐자원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최종적으로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어 제4의 물질 상태다. 에너지 증가로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를 뜻하며 플라즈마 기술은 폐자원을 초고온으로 가열해 대기오염물질은 모두 분해한다. 수소를 추출하는 친환경 기술을 말한다. 전기 사용량이 많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의 장점을 활용해 고효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와 현장 실증을 주관한다. 한국남부발전은 울산지역에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관한다. 울산시는 사업부지 검토, 인허가, 정부 협의 등을 담당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지원을 맡는다. GS건설은 가스화 플랜트 EPC를, SK증권은 사업 경제성 조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담당한다. 울산소재 기업인 대영기업·삼영이엔지·삼우는 폐자원 조달과 부지 제공 협의를 추진한다.
2024년까지 사업비 총 16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에서 처음 추진되는 폐자원 및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16MW급 SOFC 발전사업이다. 폐자원 처리 1일 70톤으로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6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2022년 실증을 거쳐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400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및 약 3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수소경제 에너지 기반 구축 모델로도 추진 가능한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업운영총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플라즈마 기술과 연료전지 응용기술을 연계해 폐자원을 친환경적으로 에너지화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해 플라즈마-연료전지 패키지 사업이 폐자원 처리의 경제적·친환경적 대안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해외 수출 기회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