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물가 충격에 급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실망감, 이로 인해 연준이 100bp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패닉셀링을 야기했다. 미국 시간으로 13일 뉴욕 3대 지수가 폭락했다. S&P 500은 -4.32%, 나스닥은 -5.16%, 다우존스는 -3.94%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8월 미국 CPI 지표는 전년대비 8.3%로 6월 9.1%, 7월 8.5%애 비해선 둔화됐지만 예상치(8.1%)를 상회했다.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3% 상승하면서 전월치 5.9%와 예상치 6.0%를 모두 뛰어 넘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로 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피봇(Fed Pivot) 가능성이 불식됐다"며 "오히려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제어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내년 중반에도 미국 CPI 상승률은 4%를 웃돌 전망인데, 이 경우 내년에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가장 큰 목표가 물가 대응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은 연준(낙관적)과 시장(비관적)간 갭이 존재한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안도감과 공포감 사이에서 지표에 민감한 높은 변동성 장세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연준이 100bp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엔 9월 FOMC 75bp 인상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는데 CPI 발표 이후 100bp 금리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울트라스탭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9월 FOMC의 금리 결정과 이후 인상 강도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에서도 패닉셀링이 출현할 소지는 있지만, 이에 동참하기 보다 9월 FOMC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은 유보한다는 전략으로 금일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업종 관점에선 전일 4% 넘게 급등한 반도체 포함, 금리 변화에 민감했던 성장주들의 단기 하방 압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반면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주, 경기 방어주들이 선방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애널픽] 美증시 폭락, 연준 100bp 인상 불안감 팽배...국내 전략은?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14 09:10 | 최종 수정 2022.09.14 09:16 의견 0


뉴욕 증시가 물가 충격에 급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실망감, 이로 인해 연준이 100bp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패닉셀링을 야기했다.

미국 시간으로 13일 뉴욕 3대 지수가 폭락했다. S&P 500은 -4.32%, 나스닥은 -5.16%, 다우존스는 -3.94%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8월 미국 CPI 지표는 전년대비 8.3%로 6월 9.1%, 7월 8.5%애 비해선 둔화됐지만 예상치(8.1%)를 상회했다.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3% 상승하면서 전월치 5.9%와 예상치 6.0%를 모두 뛰어 넘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로 최근 시장이 기대했던 피봇(Fed Pivot) 가능성이 불식됐다"며 "오히려 연준의 긴축 정책이 물가 제어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내년 중반에도 미국 CPI 상승률은 4%를 웃돌 전망인데, 이 경우 내년에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가장 큰 목표가 물가 대응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는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은 연준(낙관적)과 시장(비관적)간 갭이 존재한다.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안도감과 공포감 사이에서 지표에 민감한 높은 변동성 장세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연준이 100bp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엔 9월 FOMC 75bp 인상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는데 CPI 발표 이후 100bp 금리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울트라스탭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9월 FOMC의 금리 결정과 이후 인상 강도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에서도 패닉셀링이 출현할 소지는 있지만, 이에 동참하기 보다 9월 FOMC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은 유보한다는 전략으로 금일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업종 관점에선 전일 4% 넘게 급등한 반도체 포함, 금리 변화에 민감했던 성장주들의 단기 하방 압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반면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주, 경기 방어주들이 선방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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